매일신문

태극듀오 "도전은 계속된다"

날마다 축구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 유럽인들 중에서도 영국인들의 축구 사랑은 특히 유별나다. 축구는 영국인들에게 취미를 넘어서서 삶의 한 부분이며 대부분 평생동안 한 팀을 응원하면서 살아간다. 이처럼 축구 열기가 뜨거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스페인, 이탈리아 등 대부분 유럽 국가의 리그가 성탄절과 새해로 이어지는 휴가기간 동안 축구를 잠시 쉬는 데 비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달군다. 다른 시기에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 일정이 이어지다가 연말연시에는 오히려 2~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순위 변동이 심하게 이뤄지기도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26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10일간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앞두고 있고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도 2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4경기의 레이스에 출전해야 한다.

21일 칼링컵대회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26일 자정 웨스트 브롬위치(홈), 29일 새벽 4시45분 버밍엄 시티(원정), 31일 자정 볼튼 원더러스(원정), 1월 4일 새벽 5시 아스날(원정)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영국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은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웨스트 브롬위치(17위), 버밍엄 시티(19위), 만만찮은 상대인 볼턴 원더러스(5위), 강호 아스날(8위)과의 경기에 최대한 많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특히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월드컵 상대인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 스위스의 센터 백 필립 센데로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며 맨유는 아스날과의 빅 매치가 순위 유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맨유(2위)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선두 첼시와의 승점 격차가 9점이지만 첼시와의 간격을 좁히거나 유지하기 위해 상승세의 박지성을 최대한 활용할 전망이다.

토튼햄의 왼쪽 윙백 이영표도 26일 밤 11시 버밍엄 시티(홈), 29일 새벽 3시45분 웨스트 브롬위치(원정), 31일 밤 11시 뉴캐슬 유나이티드(홈), 1월 5일 새벽 5시 맨체스터 시티(원정)와의 경기에 나선다.

공격 가담 능력에 관한 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영표는 최근 미들스브르와의 경기에서 협력 수비 불안으로 수비진이 3골을 내준 점을 의식, 수비 안정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주 아스날을 2대0으로 이겨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첼시는 이 기간 동안 풀햄(14위), 맨체스터 시티(7위), 버밍엄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위) 등 위협적이지 않은 상대들과 경기를 가져 순항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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