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두북농협 총기강도범 7명 검거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두북농협 봉계지점에서 발생한 2인조 총기강도 사건의 피의자 8명 중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서부경찰서는 26일 총기를 들고 은행을 털거나 이를 도운 혐의(특수강도)로차모(42.경북 영천시), 손모(44.경북 영천시), 장모(42.경북 영천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 직후 중국으로 달아난 최모(42.경북 경주시)씨를 같은 혐의로인터폴에 수배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체를 요구한 9억5천만원을 찾기 위해 김해 B은행에서 기다리던 김모(41.제주도 북제주군), 문모(42.부산시 동래구)씨를 지난 23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김모(42.부산시해운대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사건의 피의자 8명 중 달아난 최씨를 제외한 7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와 최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33분께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두북농협 봉계지점에 복면을 한 채 공기총을 들고 들어가 직원과 손님을 위협해 현금과 수표 등 7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전날 훔친 액센트 승용차로 달아난 뒤 경북 경주시 외동읍 북토리마을입구에서 시너를 뿌려 차량을 불태우고 현금 6천만원 가운데 최씨가 현금 4천50 0만원과 수표 1천만원, 차씨가 1천500만원을 각각 나눠가졌다.

손씨와 장씨는 외동읍 북토리에서 각각 승용차로 대기하다가 차씨와 최씨를 나눠 태워 현장을 벗어나게 도와주고 각각 300만~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와 장씨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중국으로 밀항하기 위해 서울에서 은신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으며, 차씨 역시 10여일 후 중국으로 밀항하기로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이 소지한 공기총 중 차씨가 소지했던 1정은 지난 2001년 1월9일경북 경주시 엄모(55)씨가 도난당한 총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1정은 중국으로 도피한 최씨가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