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 록스타 글리터 미성년자 성관계 수사 종결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미성년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된 영국 출신 록스타 게리 글리터(61)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

글리터의 현지 변호인인 레 타잉 키잉 변호사는 27일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현재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의 푸억 코 구치소에 수감 중인 글리터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종결돼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잉 변호사는 이에 따라 글리터에 대한 최종 기소 여부는 검찰의 심리가 끝나는 내년 1월 말께나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서 일부 언론과의 회견에서는 글리터가 11살된 소녀와 함께 동침을 한 적은 있지만 성관계를 가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대해 현지 경찰은 글리터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11세 및 12세 소녀에 대한 진찰 결과 관계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글리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찰 소식통은 글리터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되면 최고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리터는 이에 앞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등 자신을 둘러싼 파문이 거세게 일고 당국이 수사에 착수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11월 19일 호찌민 시의 떤선녓 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돼 바리아-붕따우경찰국으로 이첩됐다.

'나는 갱 두목' '만지고 싶으세요' 등의 히트곡으로 한때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글리터는 1999년 어린이와의 성관계 장면 등을 담은 4천여장의 포르노 사진을 소지하고 있다 적발돼 2개월 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로 인해 그는 영국 정부의 성범죄자 명단에 수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출소 이후 글리터는 쿠바와 캄보디아에서 거주하다 추방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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