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인구가 지난 2000년 인구조사 이래 겨우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20년 인구조사가 도입된 후 최저의 증가율이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총무성 장관은 지난 10월 1일 실시한 '국세(國勢) 조사'의 잠정 집계 결과를 27일 오전 각료회의에 보고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10월 1일 현재 3년 이상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포함해 1억2천776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1억2천778만 명보다 2만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인구는 지난해 12월 1억2천783만 명으로 최고에 도달했다가 하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무성 관계자는 "일본 인구가 감소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는 '일본 인구가 2005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정부 조사 결과와도 흐름을 같이한다. 후생노동성이 지난주 발표했던 조사에서도 올해 사망자를 뺀 국내출생률이 마이너스 1만 명으로 나타나 1899년 이래 첫 '자연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인구조사에 따르면 총 47개현(縣) 가운데 32곳에서 인구 감소가 확인된 반면 증가가 나타난 곳은 아키타현 등 15개에 불과했다. 5년 전 조사 때 증가를 보였던 9개현조차도 인구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천234만 명, 여성은 6천542만 명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 95.3명의 성비를 보였다.
가구수는 4천953만 가구로 5.2% 증가했으나 평균 가구구성원은 5년 전의 2.7명에서 2.58명으로 떨어져 급속한 핵가족 및 독거노인의 증가를 반영했다. 일본 정부는 1920년부터 5년마다 한 번씩 총인구, 이들의 성별과 연령, 취업 여부 등을 조사하는 인구 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기보다 0.1% 상승,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이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일본 중앙은행이 내년께 통화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거나, 이자율을 올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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