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된 동구 신서동 일대 132만 평의 보상 문제를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신서택지대책위원회와 동구 신서동 주민 200여 명은 28일 오전 10시 동구청 광장에서 대구시와 동구청 규탄대회를 열고 '그린벨트 해제 뒤 혁신도시 건설'을 주장했다.
대책위는 "2003년에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다며 주민공람까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주민들이 30년간 기다려 온 그린벨트 해제를 당장 실시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신서 택지지구 내 42개 마을 가운데 12개 마을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지 않았다"며 "다른 지역과 형평성이 어긋나지 않도록 그린벨트를 해제해 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지구지정이 됐고 보상가가 거의 결정된 상태여서 그린벨트 해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28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신서동 일대를 포함한 그린벨트 지역의 해제 여부를 논의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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