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투니버스 수상작 특집

긴긴 겨울밤,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애니메이션 4편이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는 역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작 특집'으로 2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오세암'과 '강아지똥'을 연속 방영한다.

30일 오후 7시 20분에는 '해머보이 망치'를 방영하고, 밤 9시부터는 지난 19일 열린 '2005 대한민국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 시상식 녹화분을 이어서 방송한다. 2003년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오세암'은 고 정채봉 씨의 동명 단편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전래 설화를 모티브로 엄마를 찾기 위해 앞을 못보는 누나 감이와 여행을 하는 다섯 살배기 길손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2D 애니메이션으로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인기 가수 윤도현과 이소은이 주제곡을 불렀다.

2003년 5월 국내 개봉 당시 흥행에 실패했지만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 이후 2차례나 재개봉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03년 단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강아지똥'은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원작을 바탕으로 2003년 제작됐다. 제작비 10억 원을 들여 1년에 걸쳐 작업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주인공 '강아지똥'이 민들레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기꺼이 거름이 되어준다는 내용을 그렸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배경음악을 맡아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실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4년 대상 수상작인 '해머보이 망치'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의 만화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3년간 200만 달러가 들어간 작품이다. 모든 문명이 파괴된 2112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개구쟁이 소년 '망치'가 모험을 통해 전설의 기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3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4년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기도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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