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보건소가 9월 한달간 구내 초.중.고교생 4천1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욕구조사'를 실시해 29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8%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을 생각해 본 빈도는 '한두번'이 48.6%, '한달에 한두번'이 10.5%로 나타났으며 '거의 매일'이라고 답한 학생도 4.6%나 됐다.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는 '잘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19.8%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님 잔소리'(18%), '학업성적이 부진할 때'(14.3%), '장래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14%) 순이었다.
평소에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는 69.6%가 '성적 문제'를 꼽았으며, 이밖에 '외모 문제'(8.5%), '부모의 간섭'(2.7%), '이성친구'(2.5%), '동성친구'(2%) 등을 들었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 응답자의 15.3%가 '협박이나 폭력을 통해 누군가에게 돈이나 물건을 빼앗긴 경험이 있다', 13.5%가 '한 번 이상 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폭력을 휘두른 사람으로는 '같은 학년'이 60.4%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배'가 9.1%로 뒤를 이었다. 폭력을 당한 시간은 '쉬는 시간'(34.9%), '점심시간'(9%) 등 전체의 51.2%가 학교 일과 중에 일어나고 있었으며, 장소도 '교실.복도'(49.4%), '학교 내 한적한 곳' (7.4%) 등 절반 이상이 학교 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청소년기는 성적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쉬운 시기"라며 "학교에서 상담 교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들의 고민을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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