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중근 "메이저리그 못지않게 WBC 기다려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을 대표해 뛴다는 사실이 메이저리그 못지 않게 흥분된다.팀이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WBC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30명에 포함된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28일 오후 덕수정보산업고 실내연습장 덕승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WBC를 앞두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그 동안 매년 1월초부터 공을 만졌으나 올 해에는 WBC 참가를 위해 일찍 공을 만지고 있다"고 밝힌 봉중근은 "재활 상태중이지만 대표팀에 뽑아준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봉중근은 지난 9일 귀국한 뒤 후배인 유제국(22.시카고 컵스)과 덕수정보산업고에서 매일 3-4시간씩 스트레칭, 캐치볼, 러닝 등의 훈련을 해오고 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어깨는 작년 수술전보다 오히려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은 봉중근은 "변화구나 체인지업은 제대로 구사되는데 다만 직구 스피드가 2-3마일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WBC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국내 좌완투수 중 변화구 구사능력이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던 봉중근은 "김인식 감독님은 내 투구폼을 보고 큰 체격에 너무 소심하게 던진다고 지적한 뒤 투구폼을 크게 하는게 타자에게 더 위력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아직 빅리그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리는 봉중근은 "WBC참가로 내년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 늦게 합류하지만 최선을 다해 한자리를 꿰차겠다"며 "항상 마음속에 최고로 기억하고 있는 박찬호 선배를 이길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봉중근은 내년 1월 9일 WBC 한국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미국 플로리다에 건너가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에서 훈련하다가 2월 중순 일본 후쿠오카에서 소집되는 한국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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