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모비스, 난전 끝에 1위 수성

울산 모비스가 극심한 공격 난조 속에서도 창원 LG전 연패를 끊고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모비스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효범과 양동근(이상 16점)의 활약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턴오버를 연발한 LG를 60-50으로 꺾었다.

올 시즌 LG에 2연패를 당했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LG전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3번째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팀이 됐다.

하지만 이날 양팀은 합계 점수가 110점에 불과해 프로농구가 출발한 이후 역대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전까지 양팀 합산 최소 득점은 2001년 12월2일 안양 SBS-원주 TG삼보, 올해 12월24일 안양 KT&G-부산 KTF 경기에서 나왔던 119점이었다.

또한 LG의 50점은 역대 한 팀 최소 득점.

모비스는 초반 LG의 부진한 플레이를 틈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모비스는 1쿼터 양동근, 김효범의 3점포와 벤자민 핸드로그텐의 골밑 플레이로 쉽게 득점한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 대신 새로 영입한 노먼 놀런(10점)이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해 경기 초반 무득점에 그쳤고 다른 선수들도 손발이 맞지 않아 턴오버도 8개나 나왔다.

1쿼터를 20-9로 여유있게 앞선 모비스는 2쿼터에서도 양동근과 윌리엄스가 꾸준히 점수를 보태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의 자유투로 따라 온 LG에 33-25의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 김효범의 슛이 터지면서.

김효범은 3쿼터 시작 53초만에 3점슛을 터트린 뒤 쿼터 중반에도 2개의 3점슛을 추가해 점수를 46-29로 벌렸다.

4쿼터에서 LG는 놀런의 골밑슛과 조우현의 3점포로 한때 46-55, 9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모비스의 이병석에게 곧바로 3점슛을 맞고 주저 앉았다.

부천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경기 막판 손규완의 4점 플레이로 인천 전자랜드에 83-8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43-51로 뒤졌던 동부는 3쿼터 김주성(24점)과 양경민(22점)의 슛이 폭발하며 65-62로 역전했지만 4쿼터 전자랜드의 석명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경기 종료을 앞두고 3점차로 리드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손규완은 79-82로 뒤지던 경기 종료 3.5초 남기고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상대팀 박규현의 반칙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넣으면서 순식간에 82-83으로 역전시켰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