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전까지 몸을 100% 만들어 언제든지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맞붙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또 빅리거 선수들과 상대해도 자신 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마이너리그 투수 유제국(22.시카고 컵스)은 28일 내년 시즌을 향한 당찬 포부와 각오를 드러냈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모교인 서울 덕수정보고 내 실내 연습장 덕승관에서 선배인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과 훈련중인 유제국은 내년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교를 졸업한 200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유제국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내년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내년 2월 스프링캠프 때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게 됐기 때문이다.
유제국은 싱글A에서 뛰던 2003년 독수리의 일종인 물수리를 장난삼아 공으로 맞혀 죽이는 바람에 경찰에 체포돼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지난 해에는 팔꿈치 통증에 발목잡혀 선수 생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한 끝에 한 때 최고 99마일(159㎞) 의 강속구를 뿌렸던 것에는 못미치지만 구속과 제구력 모두 상당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더블A 웨스트텐 다이아몬드잭스 소속으로 27경기에 선발등판, 최고구속 95마일(153㎞)을 찍으며 11승8패, 방어율 3.34의 좋은 성적을 내 부활을 알렸다.
유제국은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당당히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내년 시즌을 트리플A 아이오와 커브스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유제국은 "내년 9월 로스터 확대 때 메이저리거 승격을 예상하지만 빠르면 전반기 직후인 7월쯤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달엔 캐치볼 위주로 한 뒤 내년 1월부터 실전 피칭에 들어가 2월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주무기인)슬라이더는 팔꿈치 부상 우려 때문에 던지지 않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로 승부를 걸겠다. 체인지업은 움직임이 좋고 직구도 스피드를 더 높여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제국은 내년 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 메사 미니캠프에 참가했다가 2월중순 스프링캠프에 합류, 빅리그 꿈을 이루기 위한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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