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대구시 봉무동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조성공사부지에서 신라~고려시대 대규모 도로유구가 발견됐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28일 지난해 12월부터 이 일대 2만9천979㎡를 조사한 결과 도시계획 하에 건설된 경주 왕경 유구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또한 도로가 보수·유지관리됐음을 보여주는 도로유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구·유물은 목탄가마 2기, 고상식건물터 10개 동, 수혈유구 22기, 석실묘 17기 등 유구 71기와 토기·자기류 등 유물 224점 등이다. 연구원 측은 도로유구를 조사한 결과 규모는 길이 143m, 너비 300~520cm 정도로 신라~고려시대 수레가 다니던 일종의 관도(요즘의 국도 성격)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산업단지 조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28일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수레길은 이미 산업단지 진입로 확장 때 발굴된 것과 이어지는 길로 인근 단산지 일대 등 추가조사 시 도로유구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관계자는 이 지역이 내년 문화재청에서 문화재보존지구로 지정되더라도 공공용지 중 녹지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단지배치 조정, 변경계획안까지 수립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내년 6월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며 지도위원회와 중간설명회를 수시로 열어 자문을 구하고, 최종결정은 사업이 종료된 후 문화재청에서 나올 예정이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사진: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봉무지방산업단지 1단계 조성공사부지 내 유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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