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대릉원 담장 허물자" 지역 상인들 10년째 요구

도시미관 해치고 상권 침체 불러

도시미관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경주시민들이 '대릉원 담장 허물기'운동을 10여 년째 벌이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1970년대 중반 정부가 대릉원 사적지를 정비하면서 시가지와의 경계에 높이 2.5m, 길이 3km규모로 쌓은 담장이 당시엔 사적지 보호기능과 함께 서울 덕수궁 돌담길 같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경주의 명소가 됐지만 30여 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바뀐 것.

경주 문화역사도시 만들기 사업으로 대릉원 돌담길과 인접한 쪽샘을 포함한 황남동과 중앙동 일부 주택 등 건물을 상당수 허물면서 일대가 폐허로 변하고 수년 전 동천청사로 옮겨간 맞은편 경주시청 부지 역시 주차장화,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거리로 전락했다.

이 때문에 경주 경제살리기 시민연대 등은"담장을 설치, 사적지를 보호하는 시대가 지났는데도 문화재청 때문에 경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관계기관의 무관심이 더해져 담장 허물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상가살리기협회 김성수 회장은 "담장이 없어지면 사적지의 우거진 숲과 넓은 잔디공원이 시가지와 연결돼 일대가 관광 상품화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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