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울릉도 인구가 30여년 만인 올해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는 경북도와 여객선사가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을 지원, 할인해 주자 각종 건설 공사현장에 상주하는 외지 직원과 인부들이 울릉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때문으로 울릉군운 보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섬지역 최고운임제가 시행돼 울릉도와 육지 간의 운임이 현재 왕복 4만8천 원대에서 1만 원으로 대폭 낮아져 인구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릉도의 인구는 지난 1932년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뒤 74년에는 2만9천810명까지 늘어났으나 교통불편과 오징어잡이 불황,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육지 이주 인구가 늘면서 2001년 말에는 9천950명으로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어 2002~2004년에도 계속 줄어들었으나 올해말 현재 9천483명으로 2004년 말에 비해 193명이 늘었다.
한편 울릉군은 올해 1월 인구 늘리기 조례를 제정, 1회 출산 장려금 50만 원을 지원하고 울릉종합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고교생 전원에게는 연간 80만 원의 학자금을 매년 지급하는 등 인구 1만 명 선 유지를 위한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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