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중한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면서 여성들에겐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가는 남성상이란 영상매체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죠."
지난 22일 오후 동성로에서 만난 전영수(19'대학생)씨는 "위버섹슈얼이란 말은 모른다"라면서도 영화나 광고, 드라마에서 완벽한 남성으로 그려지는 연예인들에 대해 "멋은 있어 보여도 사실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전씨는 "위버섹슈얼이 대세라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는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유행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유난히 긴 내 목이 어떨 땐 콤플렉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멋진 남자로 변모하고 싶다"면서 필요하다면 성형도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박윤민(24'경남 거제도)씨는 "위버섹슈얼 스타일의 남자는 잘 생기고 멋있고 돈도 많이 벌어 부럽다. 어떤 유행이 한 번 시작되면 너무 극성인 사람들을 보면 어이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위버섹슈얼 이미지를 가진 남성들이라면 여자들도 반할 만 하겠다"고 부러워했다.
아직까지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지 못했다는 박씨는 지금 당장 어떻게 변신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위버섹슈얼식으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박승환(25'대학생)씨는 "탤런트 김주혁의 경우 이목구비가 뚜렷하지만 위버섹슈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반면 강한 캐릭터의 최민수는 운동을 많이 해서 스스로 남성미를 키운 것 같다"며 나름의 견해를 밝혔다.
본인의 외모에 대해 그는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라며 "굳이 흠을 잡자면 눈썹이 연해 얼굴 전체가 평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진한 눈썹을 지녔다면 대인관계에서 깊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장점이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위버섹슈얼리스트로 변신하고픈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 박 씨는 "새로움을 찾는다는 점에서 설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인상에서 벗어난 다른 이미지가 왠지 낯설어 보일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2005년 12월 29일자 라이프매일)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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