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버섹슈얼 연예인 누가 있나?

'위버섹슈얼'의 열풍을 실감하려면 연예계를 노크하라. 연예인들은 '위버섹슈얼'의 전도사들이다.

매리언 샐즈먼이 '위버섹슈얼'을 가장 잘 체현한 인물로 꼽고 있는 록 그룹 'U2'의 보컬 보노(사진 위)는 자신감과 지도력, 정열, 정의감, 감성적인 면을 두루 갖춘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훌륭한 록 음악가이면서도 인권, 기아 구호운동에 있어서 세계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출연한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세계에서 가장 남성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 중 한 명으로 통한다. 최근 그는 미국 정치체계를 비판한 영화 2편을 제작, 주연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할리우드의 진보 전통을 잇고 있는 배우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보노와 함께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해 세계은행총재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강한 남성미가 넘치는 연예인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프라하의 연인'의 김주혁(사진 아래)은 이렇다할 배경도 없이 강한 체력과 자신감, 진실한 마음으로 대통령의 딸(전도연)을 사로잡는다. 그는 "웃지마! 딴 놈 한테 손목 잡혀서 그렇게 웃지 말라고!" 여자에게 당당하게 큰 소리 친다.

최근 개봉한 영화 '태풍'의 장동건. 그는 탈북자 출신의 해적이다. 칼자국이 난 날카로운 인상에 거칠기는 야수에 가깝다. 하지만 오래 전 헤어진 누나를 만나기 위해 그는 목숨을 건다. 누나와 상봉할 때 그는 눈물을 흘리는 어린 남동생이 되어 누나의 품에 안긴다.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 출연한 정지훈(예명 비)은 보디가드로 변신, 강렬한 섹시함을 보여 준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야수'에서 꽃 미남으로 사랑받았던 권상우는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불같은 성격의 강력반 형사로 강한 정의감 넘치고, 강렬한 남자의 면모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연예계는 주연급 배우를 조각 같은 외모와 패션 감각이 뛰어난 기존 캐릭터에서 강하고 거친 남성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2005년 12월 29일자 라이프매일)

김교영기자

▶'강한 남자가 뜬다-위버 섹슈얼' 기사 취재에는 정혜영(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3년)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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