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황우석 보도에 대해 사과방송

YTN이 29일 황우석 교수 보도에 대해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이로 인해 MBC와 YTN의 취재윤리 공방은 일단 일단락됐다.

이날 YTN의 사과방송에 대해 MBC 내부에서는 MBC의 취재윤리를 비판했던 YTN이취재과정에서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일부에서는 "진실한 사과가 아닌 입장표명 같았으며 이미 그 시기를 놓쳤다"며 사과수위와 시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PD수첩'의 최승호 CP는 YTN의 사과방송 직후 "YTN이 공정방송위원회를 가동해철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YTN이 MBC의 취재윤리를 비난한 만큼 YTN 스스로도 취재윤리에 대해 내부의 건강한 구성원들이 문제제기를 통해 잘못된 점을 스스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BC는 27~28일 양일간 '뉴스데스크'를 통해 YTN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27일에는 "YTN 기자가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된 황우석 교수팀의 돈 운반에 관여했으며, 김선종 연구원의 논문 조작 증언을 듣고도 이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고보도했다.

이어 28일에는 "YTN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DNA 분석을 의뢰했으나 그 결과를 받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한편 YTN의 미국 출장비에 대해서도 27일에 이어 의혹을 제기했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29일에는 YTN과 관련된 보도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MBC와 YTN의 공방은 4일 YTN이 김선종 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의 취재윤리 위반사실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MBC는 즉각 취재윤리 위반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결국 'PD수첩'은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최승호 CP는 1월3일로 예정된 'PD수첩' 재개 첫 방송에 대해 "그동안의 취재 과정에 대해 설명이 덜 된 부분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넓히는 부분을 주로방송할 예정"이라며 "취재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고뇌를 진솔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