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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한국의 비에리' 김동현과 포르투갈 리그

최근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김동현이 포르투갈 1부리그 5위인 스포르팅 브라가클럽으로 이적,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유럽 축구는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거나 활약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리그와 빅 리그로 통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 스페인의 프리메라 리그 등이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벤피카와 FC포르투 등 명문 팀을 제외한 포르투갈 리그는 생소한 편.

포르투갈 리그는 유럽의 다른 리그들처럼 1부리그에 해당하는 수페르 리가(Super Liga) 18개 팀과 2부리그에 해당하는 세군다 리가(Segunda Liga) 18개 팀이 '승격-강등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3부리그도 있다. 수페르리가에는 SL벤피카와 FC포르투, 스포르팅 클럽이 3대 명문으로 통하며 이들 세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간의 전력 차가 커 아약스, PSV에인트호벤, 페예노르트의 3대 클럽이 좌지우지하는 네덜란드 리그와 비슷하다. 특히 벤피카와 포르투는 1980년대 초반 이후 대부분 리그 우승을 나눠서 차지, '양대 명문'으로 통하기도 한다.

1938-1939시즌부터 현재의 리그 체제를 갖추었으며 3대 클럽외에 1945-1946시즌의 벨레넨세스, 2000-2001시즌의 보아비스타FC만이 우승을 경험해 봤다. FC포르투는 현 첼시 감독인 조제 무링요가 팀을 이끌던 2003-2004시즌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해 성가를 드높였으며 벤피카는 최근 2005-2006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16강에 진출, 기염을 토했다. 스포르팅 클럽은 박지성의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몸을 담았던 클럽이다.

포르투갈 축구는 남미식 개인기와 미드필드에서 펼쳐지는 정교한 패스가 중심이 돼 루이스 피구(인터 밀란), 데코(FC바르셀로나) 등 뛰어난 미드필더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파괴력있는 스트라이커는 적은 대신 파울레타(파리 생제르망) 등 골 감각이 뛰어난 스트라이커 유형이 많은 것도 특징.

김동현은 반야월초교와 청구중·고를 졸업한 지역 출신의 스트라이커. 박주영(FC서울)에 앞서 혜성처럼 나타났던 그는 청소년대표와 올림픽 대표를 거치며 승승장구했으나 2006독일 월드컵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못해 주춤거리고 있다.

188cm, 85kg의 좋은 신체 조건으로 고공 플레이에 능하고 빠른 스피드와 파워, 골 감각을 갖춰 '한국의 비에리'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브라가에서 배번 27번을 부여받았다. 유럽 리그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스트라이커에겐 부족한 볼 터치 능력을 그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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