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핸 나의 해, 새로운 탄생"…개띠 연예인 송혜교·휘성

2006년 병술년, 개띠들이 주목받는 해다. 연예인 중에서는 송혜교(24)와 가수 휘성(24)이 눈에 띈다. 스크린으로 활동무대를 넓힌 송혜교는 영화찍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새 앨범을 준비중인 휘성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청순 이미지+@"…송혜교

이제 '영화배우'로 불러달라는 송혜교. 지난 연말 개봉된 영화 '파랑주의보'에서 깜찍한 여고생 역할을 맡아 새해 인사를 다니고 있다.

"올해는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연기변신과 캐릭터로 인사드릴 거예요." 요즘 영화홍보에 열중하고 있다는 송혜교는 새해에는 전천후 배우가 될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소녀의 얼굴과 청순한 이미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드라마로 한계가 있는 부분들을 영화로 보여드리고 싶은 거예요. 청순하고 여성적인 이미지보다 연기지평을 넓힐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10년 후에도 영화배우로, 노력하는 연기자로 남고 싶다는 그는 영화를 시작하면서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드라마는 작품을 할 때마다 극중 감정을 유지하느라 애를 먹고, 밤샘 촬영으로 힘들었다고. 중학교 3학년 때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데뷔한 그는 멜로 연기의 히로인으로 일찌감치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달랑 한 작품만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들을 많이 놓쳐 아쉽고 그래서 올해 또 한번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욕심이 많아서일까. 피겨스케이팅, 피아노 연주, 수영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스타도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단다. 시간 나는 틈틈이 새로운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것을 배워보고 싶다고 속내를 살짝 밝혔다.

"팬들과 더 가까이"…휘성

반항·고집·순박·부드러움….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잘 어울릴 것 같은 가수 휘성. 그만큼 그의 기질은 종잡을 수가 없다. R&B에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는 그에게 이렇게 상반된 이미지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제가 실제로는 좀 급하고 덜렁댑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고요." 그래서일까. 그의 새해 꿈은 다소 의외다.

"성격을 좀 고쳐볼까 해요. 주위 사람들도 편해질 수 있게요." 가수로서 거창한 새해 희망보다 자신을 좀 다그치려 한단다. 매번 만드는 앨범이나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몹시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다. 스스로도 가장 불만스럽게 느끼는 부분이다. 노래만 하던 그는 올해는 취미도 만들고, 팬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참, 지난해는 프로듀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한해라서 기억이 특별해요." 그는 가요계에 입문할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반듯한 모습이다. ING 백댄서, A4 그룹 보컬이었지만 주목을 끌지 못해 풀이 죽었던 그는 그때 도자기를 배 위에 올려놓고 뱃심을 기르며 죽기 살기로 연습 한 게 어느덧 4집 가수가 됐다.

개띠의 장·단점에 대해 "비슷한 점도 있네요. 헌신적이다, 믿을 수 있다…,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것도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가수로서 연기자 전업에 대해 "언젠가 노래에 대한 열정이 시들해졌을 때 한번 도전해볼까요. 하지만 우선은 달라진 5집 앨범으로 인사드릴께요."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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