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사망으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동반사퇴함으로써 경찰이 '책임론'을 사실상 자인한 가운데 전·의경 부모들이 7일 '폭력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 '민(民)-민(民) 갈등'이 우려된다.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한 전의경 부모들은 폭력시위에 대한 항의집회를 7일 개최하겠다는 뜻을 굳히고 곧 집회신고를 할 예정이다. 이들의 집회 계획은 최근 치안총수의 자진사퇴로 인해 경찰이 '폭력진압'의 멍에를 쓰면서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다는 반발심리에다 불법·폭력 시위를 더이상용인하지 말자는 자발적 요구에서 출발했다.
카페 운영자는 카페에 올린 글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살인마' 소리까지듣는 우리 아들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자"며 집회의 취지를 설명했고 뜨거운 지지를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농민사망에 항의하는 대정부 집회를 주도해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부상 전의경을 위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들 부모의 격한 감정을 달랬다. 전농 관계자는 "농민뿐 아니라 시위를 명령에 따라 진압해야 하는 전·의경도피해자"라며 "회의를 거쳐 대표단이 부상 전·의경을 위문하는 방안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압 경찰도 모두 자식과 다름없는데 대승적 차원에서 이들의 아픔도 끌어안아야 하며 양측 모두 평화시위 문화를 정착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돌아가신 농민 두분에 대한 올바른 도리"라고 강조하면서 민-민 갈등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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