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재섭 사퇴…한나라 원내대표 후보 난립

강재섭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지역출신인 안택수(대구 북을) 대구시당 위원장과 임인배(김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모두 9명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9~11일 공고를 거쳐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에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학법 장외투쟁의 방향, 친(親)박·반(反)박진영 간 역학구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선으로 지역출신인 안택수 의원과 임인배 의원의 경우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 의원은 3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에는 같은 지역의 강 원내대표에게 출마 자체를 양보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역할을 맡아 올 지방선거와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사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표의 측근이자,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김무성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인 3선의 이재오 의원과 부산시장에 뜻이 있는 3선의 권철현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비주류 중진 중심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소속으로는 이재오·안상수·박계동 의원 등 3명이 원내대표 출마 후보로 거명되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이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재오·박계동 의원 등이 원내대표로 나설 경우 이번 선거는 '박 대표'와 '이 시장' 간의 대리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

또 4선인 김형오 의원과 3선인 정의화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 세력인 김무성 의원이 당선될 경우 박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되고 사학법 장외투쟁도 한층 탄력을 받겠지만, 반박 진영에서 당선되면 향후 원내상황에 따라 강경일변도의 장외투쟁 전략도 일정 정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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