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약제가 처음으로 주사돼 재선충병 확산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산림청과 남부지방산림관리청 직원 300여 명은 2일 상주 화북면 상주학생야영장 소나무 숲에서 2006년도 시무식을 겸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제 첫 주사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 예방약은 지난해 11월 말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연구센터가 개발한 '에마벡틴벤조에이트 2.15% 유제'와 '아바멕틴 1.8% 유제' 등 2종류로 임상실험결과 소나무 흉고직경 1cm당 1㎖ 정도 주사할 경우 재선충병을 2년 동안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상길(농학박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연구센터장은 "이 약제는 재선충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도록 해 결국 재선충이 증식하지 못한다"며 "약제개발로 그동안 속수무책이었던 재선충병 확산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예방주사 최적기인 1, 2월에 걸쳐 전국의 재선충 피해 지역 내 문화유적지 및 공원지역 소나무와 직경 30cm 이상 우량 소나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예방약제를 주사할 방침이다.
산림청 이규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팀장은 "재선충병으로부터 우량 소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사진 : 조연환 산림청장(왼쪽)과 이상길 국립산림과학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연구센터장이 2일 상주 화북면 상주학생야영장 소나무 숲에 재선충병 방제약을 주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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