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보도블록 공사 연말 집중 말라"

해마다 연말이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가 있다. 바로 구·군청의 보도블록 공사가 연말에 집중돼 시민 불편은 물론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연말 보도블록 집중공사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많음에 따라 대구시가 2일 보도블록 공사를 연말에 집중시키지 말 것을 각 구·군에 요청했다.

현재 보도블록공사는 한국전력이나 KT에서 공동구나 관로공사를 위해 굴착허가를 받아 시행하는 공사, 구·군에서 시행하는 긴급 공사 및 보행자 안전과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노후시설 교체공사 등으로 분류된다.

연말에 보도블록공사가 집중되는 데 대해 시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연초에 시작된 각종 도로공사가 연말쯤 준공되고, 사업비도 원인자부담금 등으로 인해 추경예산에 확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건축물 신·개축에 따른 상·하수도설치 및 전기, 통신, 도시가스 관로매설공사의 최종 마무리 공정인 보도블록공사가 연말에 시행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을 쓰기 위한 공사'란 시민의 오해가 불식되지 않음에 따라 시는 보도블록 공사를 당초 예산으로 편성, 조기집행토록 할 것을 구·군에 당부했다. 해마다 9월 초순 개최되는 굴착복구를 위한 구·군 도로관리심의회를 7월로 앞당겨 동절기 전에 공사를 끝내도록 하고,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절기 보도블록공사를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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