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D수첩' 방송에 누리꾼 '감정 싸움'

3일 밤 'PD수첩'이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성과를 취재해온 그간의 과정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편을 나누어 볼썽사나운 감정 싸움을 벌였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의혹이 속속 불거지면서 'PD수첩'이 줄기세포 존재 여부에 의문을 던지는 소위 '2탄'을 방송했을 때만 해도 누리꾼들은 진실 규명을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의미없는 감정 싸움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조작이라고 결론짓고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3일 방송이 나간 뒤 'PD수첩' 시청자게시판과 포털 사이트에는 황 교수를 지지하는 편과 비판하는 편이 나뉘어 욕설과비방에 여념이 없어 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엠비씨를 보지 않겠다'며 'PD수첩'의 방송내용을 비난하는 게시물과 문신용 교수가 언급한 '인질 효과'를 인용하며 황 교수의지지자들을 몰아세우는 게시물이 번갈아가며 잇따라 올라왔다.

포털 사이트에도 원색적인 비난이 섞인 댓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같은 내용의게시물이 시간 차를 두고 올라오고 다른 누리꾼의 신고로 잇따라 게시물의 내용이가려지는 등 방송 내용이 화제가 되기보다는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는 'minhan2111'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이"황 교수님 지금이라도 잘못한 부분 깨끗이 인정하고 새로 시작하십시오. 그것이 나라와 다른 과학자를 위한 길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론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황 교수가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황 교수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모임인 '아이러브 황우석'에는 'PD수첩'의3일 방송분이 나간 뒤에도 황 교수를 옹호하는 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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