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대게와 체장미달 대게의 불법 포획, 유통이 줄지 않고 있다. 4일 포항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암컷대게와 체장미달 대게를 불법으로 잡거나 유통시킨 사례는 61건으로 이 가운데 24명이 구속되고 8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또 적발된 암컷대게가 4만7천여 마리, 체장미달 대게가 8천200여 마리로 모두 5만5천200여 마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암컷대게 2만3천여 마리, 체장미달 4천여 마리 등 모두 2만6천여 마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일부 어민들은 암컷대게를 100마리 한 상자당 7만, 8만 원에 중간유통업자에 넘기고 식당에서는 3마리당 1만~1만5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처럼 암컷 대게 포획이 없어지지 않는 것은 암컷대게의 경우 알이 많아 맛이 뛰어난 데다 쉽게 먹을 수 없다는 희소성까지 덧붙여져 몰래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경과 수협 관계자들은 암컷 대게의 불법포획과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처벌기준(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을 강화하고 야생조수보호처럼 포획 및 판매업자뿐 아니라 먹는 사람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양경찰서 김상철 수사계장은 "암컷 대게 포획은 곧바로 대게 자원고갈로 이어져 결국 어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처벌 기준 강화는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 어자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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