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공표되는 단독·다가구주택 공시가격이 주택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저평가돼 있는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최고 3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에 공시된 가격이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현상으로 올해 재산세·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상속·증여·양도·취득·등록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부동산감정평가법인 등에 따르면 전국 450만 호 단독·다가구주택의 대표격인 표준주택 20만 호에 대한 잠정 가격이 부동산감정평가법인들에 의해 이미 산정됐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14일에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가격이 시세에 맞는지 여부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표준가격이 정해지면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를 토대로 모든 단독·다가구주택에 대한 개별가격을 산정, 오는 4월 28일 공식발표한다.
부동산감정평가법인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정부는 주택 공시가격을 시가의 80% 정도 수준으로 정한다고 했으나 준비기간이 짧았고 시스템도 정착되지 않아 실제 발표결과 50% 이하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정확한 가격이 조사되면서 공시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작년보다는 정확한 가격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는 개별 공시가격 발표 전에 국비와 지방비 각각 250억 원씩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격이 제대로 정해졌는지 여부를 검증한다"면서 "올해는 훨씬 정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의 올해 과표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