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새 아파트 사상최대 4만 가구 쏟아진다

올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은 사상 최대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분양 예정 물량만 3만5천~4만가구 정도로 주택업체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분양 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도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입맛에 맞는 집을 고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위치나 가격 등에 따라 분양률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본다.

▨수성구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이 1만 가구로 올해도 수성구가 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데다 향후에도 분양가 인상 요인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이 높은 분양가를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주택업체들은 "지난해 분양된 7천500가구 중 일부가 아직 소화되지 않은데다 신규 물량까지 쏟아질 경우 입지에 따라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위치나 분양 가격, 인근 아파트 시세 및 단지 규모 등에 대한 세심한 비교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천 가구가 넘는 단지는 ▷우방 사월 유쉘(1천15가구·33~61평)과 ▷동일 상동 하이빌(1천500가구·30~60평) 등이 있으며 ▷롯데(836가구·39~84평)와 코오롱(443가구·46~58평), 신일(614가구·48~57평)이 수성3가동에 바로 인접해 단지를 분양하고 ▷SK건설은 황금네거리에 867가구(37~86평)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특히 수성3가동의 경우는 지난해 인접 지역에서 3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분양이 있은데다 평당 가격 또한 1천1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분양률에 주택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서구

지난해 공급된 8천 가구의 2배에 이르는 1만6천500가구가 분양되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달서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양 단지 중 일부 단지 계약률이 50%를 밑돌고 있어 분양 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단지는 ▷대림의 월성동 e-편한세상(1천94가구·33~65평)을 비롯 ▷현대산업개발의 월성동 2개 단지(1천600가구·33~67평) ▷화성산업의 송현 주공 재건축(2천420가구·25~58평) ▷삼성과 대림의 성당 주공 재건축(3천466가구·24~63평) 등이 있다.

이중 송현 주공과 성당 주공 재건축의 일반 분양 물량은 각각 810가구와 752가구 정도다. 또 대우건설이 감삼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1천295가구(33~67평)를 분양한다.

달서구 지역의 경우 IMF 이후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만 2만5천 가구에 이르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현상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동·북구

혁신도시 호재로 내년도 대구지역 분양 시장에서 가장 시장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혁신도시로 지정된 신서택지지구와 인접한 각산동에서 대우가 1천71가구(29~48평)를 내년 2월 중 분양하며 신일이 963가구(34~55평)를 각각 공급한다.

또 도시개발공사가 신암동 지역에서 1천150가구(24~40평)를 분양하며 화성산업은 이달 중 신천동에 448가구(34~52평)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구 지역은 지난해 분양 단지가 없어 잠재 수요층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혁신도시 발표 이후 지가가 급상승하고 있어 분양 가격도 34평형대를 기준으로 혁신도시 주변은 2억 원, 신천동 지역은 2억4천만 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북구는 복현 주공 4단지(780가구)와 화성산업 태전2차단지(366가구) 등 2천400가구 정도가 분양 예정이다.

▨중·남구

남구는 지난 2년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지만 미군 헬기장 이전 발표를 계기로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올해는 삼성물산의 봉덕동 2개 단지(850가구)를 비롯 코오롱과 월드건설 등 모두 5개 단지, 1천80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중구는 롯데가 대봉동에 933가구, GS건설이 대신동에 998가구를 분양하며 지난해 아파트 건립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수창동 구 연초제조창 부지에도 700~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 중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서구, 달성군

달성군은 죽곡 택지지구와 인접한 다사읍 서재리 지역에 지역업체인 동화주택이 3천 가구(34~43평)의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계획으로 있으며 삼환이 옥포면 본리토지구획지구 내에 1천120가구(26~41평)를 올 상반기 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구는 롯데가 1천968가구 규모의 중리 주공아파트 재건축(24~62평), 대우가 1천819가구의 신평리 주공아파트 재건축(23~44평) 분양에 나선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