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개각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유시민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 발표가 유보된 2일 치과 치료를 받고 지역구에 들러 신년인사를 했으며, 3일에도 지역구에 머물며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간당원제 등 정당개혁 사안에서 당내 이견이 불거졌을 때 반대 여론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셈.
"임명권자의 뜻을 거스르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과 함께 "섣불리 속내를 밝혔다가는 복지부 장관은 영영 물건너간다"는 위기 의식이 그를 주춤하게 만드는 형국이다.
반면 유 의원을 지지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 소속 의원들은 '유 의원 입각 반대론자'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등 공세로 전환하고 나섰다. 이들은 유 의원 입각 반대 여론과 관련, 기간당원제 등 정당개혁 사안을 놓고 대립했던 당내 특정 계파가 반대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어 향후 '계파간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참정연 대표인 이광철 의원은 "대통령 인사권을 놓고 여당 의원들이 '잘못됐다'고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오만하고 건방진 행위"라며 "그들은 '얘기는 옳지만 싸가지가 없다'면서 유 의원을 이지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정연 소속 김태년 의원도 "일부 의원들이 '국민 대다수가 유 의원을 반대한다'고 얘기하는데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일부에서 패거리 정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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