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동, 영주에서는 현직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 10명 중 4~6명이 지지를 보냈다. 현직 시장이 불출마하는 김천에서는 출마희망자들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방송(TBC)과 공동으로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기초단체별로 만 19세 이상 도민 100~153명을 상대로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다.
백상승 시장 상종가
◆경주시장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유치가 지방선거 출마희망자에 대한 지지로 연결됐다.예상대로 '방폐장 스타'인 백상승 경주시장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백 시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백 시장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어 최윤섭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전 경북도 환경산림수산국장 등이 백 시장과는 40% 포인트가 넘는 차를 두고 그 뒤를 달리고 있다. 4일 명예퇴임을 신청한 최 실장은 "경주부시장 재직 경험을 토대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서면 백 시장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전 국장 역시 공천 결정 이전까지 인지도를 어느 정도 올리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백 시장 독주, 최 실장과 황 전 국장의 힘겨운 추격 양상 속에 또 김백기 전 경주시 행정지원국장과 장춘봉 국정원 간부가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격하고 있다.
안원효 도의원 앞서
◆안동시장
김휘동 안동시장이 최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이 안동시장 공천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키로 해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거리고 있다. 김 시장의 경선 포기로 경선주자들 간 판세 읽기도 한창이다.
매일신문의 신년 특집 지지율 조사는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 전 실시된 것. 김 시장이 5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로 여유있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결과지만 김 시장은 재선 시장의 꿈을 접어버렸다.
다음으로 안원효 전 경북도의원이 30%포인트 정도 차이로 김 시장을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김선종 경북도의원, 김명호 안동21세기시민문화연구소장, 권종연 경북도의원 등이 10% 안팎의 지지로 김 시장과 안 전 도의원의 다음 그룹을 형성했다.김선종·권종연 두 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권영창 現시장 선두
◆영주시장
현역 프리미엄이 지지세로 확인됐다. 권영창 영주시장이 시민 10명 중 4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된 후 탈당, 현재 무소속인 권 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현 지지세를 기반으로 당 공천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또 우성호 경북도의원과 최영섭 전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20% 안팎의 지지세로 권 시장을 맹추격 중이다. 이들이 50대 및 40대 초반이라는 참신함으로 권 시장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최 전 부위원장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바 있어 당의 공천 여부가 권 시장과 함께 주목을 끈다.
그 뒤를 박시균 전 국회의원, 이종순 영주문화원장, 권영준 전 동대구세무서장 등이 따르며 격차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령별 지지층을 보면 권 시장이 50대 이상, 우 도의원은 40대, 최 전 부위원장은 30대, 박 전 의원은 40대, 이 원장은 4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다.
큰 격차 없이 각축전
◆김천시장
박팔용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새 시장이 시정을 책임진다. 따라서 출마희망자들 간 각축전이 어느 시·군보다 뜨겁다. 특히 지지율 조사 결과 출마희망자들 간 격차가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쟁 양상에 따라 엎치락뒤치락이 예상됨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박보생 전 김천시 행정지원국장이 타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였다.뒤를 이어 최대원 고려장학회 회장, 김정기 경북도의원, 김용대 변호사, 김응규 경북도의원, 김정국 김천시의회 의장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 회장의 주 지지층은 40대, 김정기 도의원은 30·40대, 김 변호사는 20대, 김응규 도의원은 20대와 40대, 김 의장은 50대 이상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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