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올 370억 투입 교통혁신 실천

대중교통 이용객 '100만 시대' 연다

"하루 87만 여명인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를 올해엔 100만 명으로 늘리겠다."

대구시는 작년 지하철 2호선 개통에 이어 올해를 대중교통혁신 실천의 해로 정하고, 대중교통·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해 '대중교통이용 100만 명 시대'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370억 원.

◆승용차 중심→대중교통 중심.

88개인 버스노선을 2월 101개 노선으로 대수술한다. 급행간선(3) 순환선(4) 간선(64) 지선(30)으로 노선을 기능별로 구분해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번호체계를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요금 부문에서는 버스와 지하철간의 환승무료(할인)제를 시행한다.

또 버스운영부문에서는 공차거리 단축과 운전기사의 불친절 해소를 위해 공동배차제를 개별노선전담제로 전환한다. 시내버스 재정의 투명성 제고와 표준운송원가의 합리적 산정을 위한 수익금 공동관리기구를 운영하고, 시내버스 경영평가 등으로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시민들이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버스관리시스템(BMS)'을 단계별로 구축한다.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위해 교통카드 충전소를 567곳에서 2천2곳으로 크게 늘린다.

신경섭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올해 준공영제가 실시되면 대구시 차량운행비 등 연간 1천500억 원이 절감된다"며 "대중교통 수송분담률도 2004년 36.3%에서 올해엔 60%로 올라가 대중교통 이용자가 하루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승강장 엘리베이터 7개를 설치하고, 미니카드 등 비정형 교통카드도 충전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보충기(1호선 49대)를 보완하기로 했다. 지하철 역사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역마다 청소년, 가족 등 계층별 맞춤형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차량중심→인간중심.

작년보다 교통사고를 10% 줄여 건설교통부로부터 '교통안전 시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신호등을 교차로 또는 횡단보도 진입 전에 시범 설치해 신호위반, 정지선위반, 예측출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며 보차도 분리공사, 보도 불법주정차 차량 집중단속 등도 체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위해 어린이회관 내에 '어린이 교통랜드'를 3월에 개관해 연간 4만여 명을 교육한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弱者)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올해 저상버스를 10대 보급하고, 연차적으로 170대까지 늘릴 계획. 저공해 천연가스버스도 올해 160대를 추가보급하며, 2010년까지 전체 운행버스 1천791대 모두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꾼다.

중앙로를 거닐고 싶은 대구의 대표적 상징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교통사고 잦은 곳(9곳), 위험도로(8곳) 개선사업 및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정비(28곳)에 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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