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12일부터 괌·오키나와에서 2연패 '담금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미국령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2006년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삼성은 이번 겨울 아무런 고민없이 해외 전지훈련지로 괌과 오키나와를 선택했다. 지난해 괌과 오키나와에서의 1-2차 해외 전지훈련으로 우승을 일궈낸 좋은 추억 때문이다.

해외 전지훈련은 한해의 농사를 좌우하기에 각 팀의 사령탑들은 장소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 삼성은 지금까지 감독들의 특성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플로리다·애리조나·하와이, 호주 골드코스트 등을 해외 전지훈련지로 삼았다. 플로리다 베로비치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경우 시설은 매우 좋았지만 이동 시간이 지나치게 긴 제약이 있었고 호주의 골드코스트는 휴양도시라 훈련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지로 이동시간과 시차 등을 고려한 괌-오키나와 코스를 채택, 자신의 색깔을 내고 있다. 체력과 실전을 중시하는 선 감독에게 괌- 오키나와는 최적의 코스다. 날씨가 좋은 괌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을 만든 후 연습경기를 주선하기 좋은 오키나와로 이동, 실전 감각을 살린다는 게 그의 지도 방침이다.

올해 삼성 해외 전지훈련의 특징은 지난해보다 기간이 길어진 점이다. 지난해는 1월10일 국내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 후 1월18일 투·포수, 1월25일 야수 순서로 출국해 3월9일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1~2주 앞당겨진 12일 전체 선수단이 동시에 괌으로 떠난다. 괌에서는 2월11일까지 약 한 달간 머문 후 오키나와로 이동하고 3월10일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삼성 김정수 매니저는 "올해는 야수들까지 일찍 괌으로 가는 만큼 체력 훈련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것 같다"며 "체력 훈련을 위해 일본인 하나마스와 야마모토, 오오시오 등 3명의 트레이닝 코치가 동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 44명(투수 23명, 포수 5명, 내야수 8명, 외야수 8명) 등 5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올해 입단한 신인으로는 김효남, 김현준, 정홍준, 강희성, 차우찬, 김상수, 김기태, 고관성, 서남석, 나지원(이상 투수), 현승민(포수), 장준환(외야수) 등 12명이 포함돼 현지에서 기량을 테스트받는다.

한편 WBC 멤버인 선 감독과 유중일 코치, 진갑용, 배영수 등 선수 6명은 2월19일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소집 장소인 후쿠오카로 이동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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