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D센터 유치로 새활력"

경북도 '수도권 규제완화' 위기 발빠른 대응

'수도권 공장 신·증설 위기를 해외 우수 R&D센터 유치로 돌파하라.'

경북도가 해외 우수 R&D센터 유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대기업의 수도권 공장 허용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지역 신규투자 유치는 불투명해졌지만 양성자가속기 건립 등 연구인프라는 경북이 국내 최고수준이어서 R&D센터 유치는 대기업 생산공장 유치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 또한 선진 과학기술 습득과 함께 지역대학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혁신역량도 강화하고 연구·개발결과를 지역 내에서 활용할 경우 연관산업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올해를 '해외 우수 R&D센터 유치 원년'으로 정하고 IT, BT,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분야 R&D센터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경북도는 지난해 8월 도레이새한 등 지역 10여 개 기업 및 KOTRA, 경북테크노파크 등과 R&D센터유치간담회를 연 데 이어 지난 연말에는 포항공대·주한 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과 공동으로 'R&D센터 유치단'을 유럽에 파견했다.

강철구 경북도 해외투자유치담당은 "이번 방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시 IT위원회, 노르웨이 SINTEF연구소·노르웨이이공대학, 독일 바이에르사 등과 연구원·학생 상호교환에 합의했다"며 "R&D센터 공동설치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오는 3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R&D투자설명회와 KOTRA가 상·하반기에 해외에서 개최하는 투자설명회 등에도 적극 참가, 네크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대기업인 미국 T사의 R&D센터 유치를 위해 이 회사 CEO 초청을 추진하는 한편 포항테크노밸리조성사업에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A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협력연구센터(RRC)·지역기술혁신센터(TIC) 등 대학지원사업에도 R&D센터 유치대학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 중이다.

최영조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은 "경북은 양성자가속기와 포스텍, 대경과학기술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R&D센터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연말쯤 1, 2개 정도의 R&D센터 유치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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