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퓨전 요리 전문점

카레하면 인도, 인도하면 카레가 생각날 만큼 카레는 인도의 대표적 음식이다. 그러나 카레에 사용되는 재료 중엔 자극적인 맛의 향신료가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구 중구 봉산동 통신골목에서 갤러리존 가는 갈림길 어귀에 있는 붉은 건물 2층 '라마(Rama)&바바나(Bavana)'. 경북대 교환학생으로 왔던 인도인 라마와 바바나씨 부부와 인연을 맺었던 젊은 주인이 그들로부터 남인도 요리를 전수받고 다시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 입맛에 맞는 퓨전식 인도요리를 개발, 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주 메뉴인 남인도풍 새우커리(카레)는 해산물과 코코넛 밀크를 많이 쓰는 것이 특징. 먼저 새우와 양파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마늘, 생강, 강황, 코리앤더(고수), 마살라 머스타드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코코넛 밀크를 붓고 소금과 꿀로 간을 한다. 고소한 첫맛에 단맛이 배어나며 그리 맵지 않다. 식사는 난(nan:인도 전통 빵)과 차활(인도 쌀밥) 중 선택한다.

인기메뉴 중엔 난에 각종 웰빙 음식재료를 싸 매콤한 커리 소스를 얹어 먹는 모듬쌈도 있다. 난은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무쇠화덕에 구워내는데 씹을 때 쫄깃하며 부드럽다. 이 난을 손으로 큼직하게 찢어 구운 닭 가슴살과 피클, 껍질 벗긴 토마토, 파인애플, 채 썬 양파, 할라피노(이탈리아 고추), 콩 샐러드에 블랙 올리매, 삼동초(잎이 얇고 약간 쓴 맛이 나는 채소) 등 8, 9가지 재료를 얹어 카레 소스와 함께 먹는 맛이 일품이다.

주인이 직접 만들어 후식으로 제공되는 요쿠르트인 라시의 새콤달콤한 맛이 이색적이다. 흰색과 엷은 회색 톤의 개방된 주방을 둘러가며 배치한 블랙톤의 식탁들이 아담한 느낌을 줘 외국인과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는다. 남인도풍 새우커리 7천500원, 모듬쌈 8천500원. 문의:053)255-9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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