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자살 폭탄테러로 120명 이상 사망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와 서부라마디 등지에서 5일 잇따라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적어도 12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바그다드 서쪽 115㎞ 지점에 위치한 라마디에서 경찰 지원자들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6 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10㎞ 떨어진 카르발라 중심부에 위치한 시아파 사원 ' 이맘 후세인' 인근에서도 자살폭탄테러로 적어도 44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으며 카르발라 인근에서는 도로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순찰 중이던 미군 5명이 사망했다.

바쿠바에서도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바그다드에서는 3차례 차량폭탄 공격으로 3명이 부상했다.

카르발라는 시아파 성지 중 한 곳으로 지난해 9월부터 이라크 경찰이 도시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12월 폭탄테러로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할 테러공격이 발생하지 않은 곳이었다.

금요일 예배를 위해 카르발라를 찾았던 순례자 모하메드 사헵은 "성지에서 이런범죄행위가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테러범들이 장소를 가리지않고 추악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개월 래 최악의 테러로 평가되는 이날 테러에 대해 이라크 정치인들은 새로운정부 구성을 방해하기 위한 가증스런 범죄행위라고 규탄하면서 저항세력이 아무리방해해도 거국정부 구성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자파리가 이끌고 있는 다와당의 최고 지도자인 자와드 알-말리키는 카르발라 테러는 "범죄자들의 잔인성과 분파주의를 보여주는 가증스런 범죄행위"이며테러를 통해 선거결과를 바꾸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쿠르드족 출신인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구성작업이 테러로 영향을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공격이 정치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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