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산가스 오염도가 환경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미세먼지 농도도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대구의 공기가 좋아지고 있다. 대구시가 최근 3년간 대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의 지표로 삼고 있는 아황산가스 경우 지난해 평균이 0.006ppm(환경기준 0.020ppm/년)으로 3년 연속으로 환경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미세먼지는 54㎍/㎥(환경기준 70㎍/㎥/년), 이산화 질소는 0.024ppm(환경기준 0.050ppm/년)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차 오염물질인 오존은 0.021ppm(환경기준 0.050ppm/년)으로 최근 3년 동안 환경 기준치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미세먼지 농도는 2003년 61㎍/㎥, 2004년 58㎍/㎥, 2005년 54㎍/㎥로 지난 3년간 연속 줄어 대구의 대기질이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는 흔히 기관지염과 천식 등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며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인체 위해도가 가장 높은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급성사망자를 기준으로 볼 때 이산화황보다 2.5배, 일산화탄소에 비해 28배 이상 위험한 것으로 조사돼 시민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의 대기질이 좋아지는 것은 시가 대기질 환경개선을 위해 난방, 취사, 자동차 등에 대한 저유황 및 청정연료의 공급과 저·무공해 자동차 보급 시책 등을 지속적인 추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이 자동차로서 전체 대기오염 발생량의 77%를 차지해 이들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보급, 현재 718대가 운행되고 있다. 올부터 시행하는 천연가스 청소차 보급과 경유차량 매연여과 장치부착, 전기이륜차,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 등 대기질 개선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대구의 대기오염도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지난 1999년 환경부로부터 오존, 이산화질소가 대기환경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어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대기환경 개선 실천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대기질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는 것. 권대용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2010년까지 대기환경 기준의 80% 이하 수준으로 대기질이 좋아지도록 계속 환경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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