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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질있는 후보 적극 공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전문직' 진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유급제 등으로 지방의원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달라져, 전문직 상당수가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여야 각 정당도 지방의원 위상에 변화가 있는 만큼 자질 좋고 전문성 지닌 이들을 적극 공천한다는 방침이다.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전문직들은 교수, 변호사, 법무사, 약사, 간호사, 감정평가사, 언론인 등을 망라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약사인 이경호 한나라당 대구시당 대변인과 유영은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법무사인 김덕란 대구시당 사이버대책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대구시의원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태경 영남대 교수는 달서구지역 대구시의원, 약사인 양명모 씨는 북구지역 대구시의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법무사인 양성룡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대변인은 수성구의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원하고 있다.

노상석 법무사는 수성구의원, 간호사인 이성희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은 비례대표 대구시의원을 염두에 두고 각각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또 박모 변호사를 수성구지역 대구시의원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지방선거 후보감으로 경쟁력이 높은 전문직을 물색하고 있다.현재 대구시의회의 경우 전체 시의원 27명 가운데 약사 2명(류규하·박주영), 건축사 2명(김재우·김화자), 수의사 1명(정홍범) 등 5명가량을 전문직 출신으로 꼽을 수 있다.

경북에선 전 매일신문 차장인 정경구 한나라당 경북도당 부대변인이 도의원(안동), 감정평가사인 이광동 한나라당 경북도당 중앙위원회 부회장이 도의원(청도), 약사인 김준호 도의원이 재선(영천), 구미1대학 교수인 최윤희 한나라당 경북도당 대변인이 도의원 비례대표, 성덕대 교수인 신영자 한나라당 경북도당 부대변인이 도의원 비례대표를 향해 각각 담금질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차장인 임성남 한나라당 경북도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은 포항시의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지방의원 유급제에 따라 다양한 직종에서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특히 전문직이 다른 출마희망자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공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관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홍보팀장도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해 대시민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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