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 이후 경매 시장에 쏟아져 나와 있던 대구 중구 동산동 베네시움 상가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경매정보업체인 리빙경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건물내 전체 상가 90% 이상이 경매 시장에 넘어온 후 물건마다 5, 6차례 유찰을 거듭했으나 화재 발생 이후 1월부터 낙찰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16%에 머물렀으나 9건이 입찰된 지난 4일 대구지법 경매에서는 평균 낙찰가율이 25.11%, 8건이 입찰된 5일의 낙찰가율은 32.75%로 경매 진행일마다 평균 10%씩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베네시움 상가의 당초 감정가는 2천만~3천만 원 사이였지만 경매 때마다 유찰이 거듭되면서 최저 입찰가율이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 하지만 서문시장 화재 이후 대체 상가로 관심을 끌면서 낙찰 금액이 최저 입찰가의 2, 3배로 뛴 상태다.
리빙경매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부동산업체가 상가 2개층을 낮은 금액에 통째로 낙찰받았으며 수백만 원에 낙찰받은 이들도 많이 있다"면서 "최근 입찰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시움은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1천여 개 업소 입점이 가능하며 화재로 상가를 잃은 서문시장 상인을 중심으로 현재 200여 명이 입점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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