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경주는 동계 훈련장

운동선수·학부모들 '북적'

각종 스포츠의 동계훈련 팀들이 경주로 몰려들고 있다. 이는 동계캠프 각 종목 유치위원회와 경주시가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유치운동에 나선 결과이다.

이로 인해 경주가 스포츠 도시라는 인식 확산은 물론 관광 비수기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 동부초교 등 전국 24개 초교 고학년(5학년) 25개 팀과 저학년(4학년 이하) 24개 팀 등 모두 49개 팀 1천여 명의 선수들이 경주에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이들 선수들 외에도 학부모 수 백 명도 함께 경주를 찾았다.

울산전하초교 장병주(34) 코치는 "지금까지는 부산이나 경남 남해 등지로 동계 전지훈련을 갔지만 천연잔디구장이 많지 않아 천연잔디구장만 8개(알천4개, 황성 3개, 시민운동장)와 인조잔디구장 1개 등 모두 9개의 축구구장과 충분한 숙박시설 등을 갖춘 경주를 동계훈련지로 택했다"고 말했다.

이들 축구팀들은 체력 및 전술 훈련과 함께 축구 동계캠프 경주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흥구)와 경주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한 스토브리그인 '제1회 경주시장배 초교 축구대회'(7∼16일)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는다.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천연잔디구장에서 잔디 적응훈련을 통해 좋은 기량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트로피와 시상금 100만 원, 준우승과 3위 팀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시상금 70만, 30만 원이 주어진다.이흥구(48) 위원장은 "경주에는 9개의 축구구장과 불국사 단지 내에 최고 2천여 명까지 숙식할 수 있는 35개 숙박업소, 편리한 교통편 등을 갖춰 전지훈련 캠프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고 말했다.

이 밖에 태권도 선수단들도 경주에 동계 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 경성여자실업고와 마산 구암고 등 전국에서 2천여 명의 초·중·고·대학·일반실업 팀 태권도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실업팀인 에스원 팀의 경우 이번 주중 5박6일 동안 경주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태권도 동계캠프 경주유치위원회 윤성길(50) 이사는 "충분한 숙박시설과 인근에 해발 745m의 토함산이 있어 체력훈련 장소로는 더 없이 좋아 찾는 팀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올 한 해 4만여 명의 선수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작년 8월 눈높이컵 초교 축구대회에 전국 334개 팀이 참가하면서 선수와 학부모 등 2만여 명이 11일간 경주를 찾은 결과 관람과 숙박, 소비 등을 통해 2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사진=경주가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으면서 전지훈련 온 초교 축구선수들이 '제1회 경주시장배 초교 축구대회'에서 볼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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