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당 무게가 무려 15㎏에 달하며 길이만 55㎝에 이르는 통일신라시대 초대형 평기와가 남한산성 행궁지에서 다수 출토됐다. 이런 규모는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제작된 고대 한반도 기와류 중에서도 큰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머리에 각각 안치되는 장식기와 일종인 망새(치미)를 제외하고는무게와 길이 모두 최대로 기록되게 됐다.
이와 같은 대형 평기와류는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관장 조유전)이 지난해 5 월 이후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935-3 일대 남한산성 행궁지에 대해 실시한 제7 차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초대형 건물터 인근 기와 퇴적층에서 확인됐다. 토지박물관 김상익 팀장은 "통일신라시대 이전 평기와로 이보다 더 규모가 크고무게도 무거운 유물이 있는지 조사 중이나, 아직까지 전례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연세대박물관 소장품으로 고구려 평기와로 알려진 유물이 지금까지는 최대급이라고했으나, 이번 남한산성 출토품에 견줄 정도는 되지 못한다"고 9일 말했다.
이들 평기와류는 윗폭 41㎝, 아랫폭 43㎝에 길이는 55㎝에 이르고 있으며 두께만도 5.5㎝를 기록하고 있다.
황룡사를 비롯해 1970년대 이후 경주 지역 대규모 신라시대 유적 발굴조사에 관여했으며 지난 2일 토지박물관장으로 부임한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이런평기와는 황룡사나 경주 안압지에서도 출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기와 1장이 기록하고 있는 15㎏이라는 무게는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지난 2002 년 발표한 '한국소아발육표준치'에 견준다면, 만 3-3.5세의 남자아이 평균 몸무게(1 5.08㎏)와 만 3.5-4세의 여자아이 평균 몸무게(15.37㎏)에 각각 해당한다.
이 남한산성 발굴에서 더욱 이상한 것은 이보다 더 크고 더 무거운 평기와도 확인되고 있는 점이라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길이와 폭이 각각 60㎝와 40㎝ 정도 되는 다른 평기와 유물도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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