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공무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정부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혁신 과정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사학법 개정을 둘러싼 야당과 종교계 등의 반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e메일을 통해 "올해는 혁신에 관한 한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정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혁신 한국을 세계 일류 브랜드로 내놓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초에는 혁신에 좀 더 속도를 내자는 메일을 보냈으며, 모두들 열심히 해줘 많은 성과도 있었다"면서도 "지난해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에서 정부 경쟁력이 31위로 5단계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이 바라는 수준이나 우리 경제와 기업이 받는 평가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전남 장성군의 혁신 내용을 담은 '주식회사 장성군'이란 책을 거론한 뒤 "감동도 있고 혁신이라는 일이 성공할 수 있는 일이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며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는 게 이 책이 주는 시사점"이라며 "우리의 혁신과정에서 교육이 좀 부족하지 않았는지, 좀 더 많은 사람이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소홀함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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