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내무부 부근 연쇄 자폭테러

29명 사망·18명 부상…'알 카에다 주도' 주장

이라크 바그다드의 내무부 인근 검문소에서 9일 2건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29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내무부 관계자와 경찰이 밝혔다.

또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인근 경찰학교에서 진행 중인 '경찰창립 84주년' 기념행사장에도 박격포탄이 떨어졌으나 이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라크 국영TV 소속 기자는 내부무 인근에서 폭탄이 터지는 것과 동시에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행사장에도 박격포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했던 미군 대변인 배리 존슨 중령은 행사장에 박격포탄이 터졌다는 이라크 국영TV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기는 했지만 행사장에 박격포탄이 터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은 내무부가 산하에 시아파 의용군을 두고 소수파인 자신들을 공격해왔다고 주장하며 내무부에 대해 수차례 공격을 가해왔다. 경찰은 현재 몸에 폭탄을 장착한 테러범들이 어떻게 인근의 검문소들을 모두 통과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내무부 인근 검문소에서 발생한 2건의 자살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18명이나 된다고 이라크 관리가 밝혔다. 이날 이라크 저항단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웹사이트에는 이라크 알 카에다를 자처하는 단체가 자신들이 내무부 공격을 주도했다는 게시물을 올렸으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의 석유값 인상에 반발하며 사임했던 이브라힘 바르 알 울름 석유장관이 장관직에 복귀했다고 이라크 정부가 9일 밝혔다. 정부는 성명에서 "알 울룸 석유장관이 총리와 대통령, 내각 등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사임을 없었던 일로 하고 장관직 업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알 울름 장관은 석유값 인상에 항의하는 자신을 이라크 정부가 강제휴가를 보내고 아흐마드 찰라비 부총리에게 석유장관직을 대행하게 했다며 지난 2일 사직했다.

바그다드AP로이터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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