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췌장 악성종양, 폐암 등 질환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 환자의 서울 유출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대구시와 대구시병원협회의 의뢰를 받아 최근 만든 '대구·경북권역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역민의 지역의료기관 이용률을 나타내는 지역친화도(환자수 기준)는 대구의 경우 1996년 94.6%에서 2004년 89.3%로 낮아진 반면 서울친화도는 1996년 1.5%에서 2004년 3.4%로 높아져 서울로 환자 유출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경북의 지역친화도 역시 1996년 73.7%에서 2004년 63.4%로 떨어졌으며 서울친화도는 4.9%에서 7.5%, 대구친화도는 17.8%에서 21.2%로 높아졌다. 서울로 가는 대구·경북환자의 다빈도 질병 분석결과 소화기 악성종양이 10.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간·담도계 또는 췌장 악성종양 4.5%, 폐암 4.3%, 기타 간담·췌장 수술 3.1%, 여성생식계 악성종양 2.4%, 비수술적 척추질환 2.1%의 순이었다.
서울 유출 환자 중 소화기 악성종양의 비율은 2003년 3%에서 2004년 10.5%, 간·담도계 또는 췌장의 악성종양은 3.8%에서 4.5%로 늘어났다.진료건수를 중심으로 대구지역 5개 병원 서울 유출 다빈도 질병 점유율을 비교해 보면 경북대병원은 폐암, 간·담도계 또는 췌장의 악성종양, 기타 간담·췌장 수술, 배부·경부(등과 목) 수술,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에서 높았다. 아울러 동산병원은 여성생식계 악성종양, 파티마병원은 비수술적 척추질환, 영남대병원은 특이성뇌혈관질환(일과성뇌허혈 제외), 소화기 악성종양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대구·경북환자 서울 유출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증가한 반면 60대 이하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진료과목 별로는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비율이 높았으며 환자 상태별로는 전문질병군이 2003년 37.7%에서 2004년 42.8%로 증가한 가운데 일반질병군은 2003년 47%에서 2004년 44.1%, 단순질병군은 2003년 13.6%에서 11.4%로 줄었다
또 대구지역 의료기관 입원환자 가운데 전문질병군 환자 구성비도 2002년 12.4%에서 2003년 13.8%, 2004년 16%, 경북은 2002년 12.3%, 2003년 13.9%, 2004년 14.9%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점차 질병이 전문치료를 필요로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로 유출된 대구·경북 환자의 서울 종합전문요양기관 이용률이 1996년 69.9%에서 2004년 79%로 증가하고 종합병원 이용률은 26.1%에서 15.7%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의료기관 입원자 중 종합전문요양기관 이용자도 2002년 27%에서 2004년 29%로 높아진 반면 종합병원 이용자는 35.2%에서 29%로 떨어졌다. 경북의 종합전문요양기관 이용자도 2002년 16%에서 2004년 16.6%로 상승한 가운데 병원 이용자는 24%에서 23.1%로 줄어들었다.
한편 2004년 말 기준 100병상 당 의사 및 간호사수의 경우 경북대병원은 의사 33.1명, 간호사 45.6명, 계명대동산병원은 의사 38.2명, 간호사 46.7명, 대구파티마병원은 의사 28.1명, 간호사 45.9명, 대구가톨릭병원은 의사 28.9명, 간호사 44.6명, 영남대병원은 의사 27.1명, 간호사수 50.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 A병원은 의사 54.9%, 간호사 58명, B병원은 의사 37.5명, 간호사 70.7명, C병원은 의사 64.9명, 간호사 80.3명, D병원은 의사 51.7명, 간호사 61.4명이었다는 것. 그러나 대구지역 5개 병원의 건당 진료비 및 일당 진료비는 서울 4대 병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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