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구팬들의 숙원인 새 야구장(전용야구장) 건설이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선출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응용 사장은 이날 "KBO 제15대 총재로 선출된 신상우 전 국회부회장의 도움을 받아 사장으로 있는 동안 대구에 새 야구장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신임 신 총재와 부산상고 동문으로 이번에 신 총재를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신 총재와 대구, 광주, 대전 등 야구장이 낙후한 도시의 새 야구장 건설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며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프로야구 연고지 구단이 일정한 돈을 내 야구장을 만드는 방안을 신 총재가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대구 경우 대구시가 야구장 건설에 적극적인 데다 삼성 그룹에서도 일정한 부담을 맡을 생각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 방안만 확정되면 새 야구장은 탄력을 받아 수년 내에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특히 "(자신이)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한 데 대해 야구인들의 기대감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야구인들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새 야구장 건설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날 KBO 임시 총회에서 구단주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출된 신 총재는 12일 오전 10시 취임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돔구장을 포함한 야구장 건설 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 대구체육공원 내와 대구시민운동장, 두류운동장 등 새 야구장 후보지를 물색하는 한편 민자 유치를 통한 야구장 건설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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