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핵연료 연구 활동 재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핵연료 연구활동을 재개했다고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 부대표가 10일 밝혔다.

모하마드 사에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이 9일 밤 봉인 제거를 승인했다면서 "오늘(10일) 핵연료 연구와 관련된 시설의 봉인 일부를 제거하고 연구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2년 전 IAEA가 설치한 핵시설에 대한 봉인을 9일 제거할 것임을 밝히며 IAEA사찰관들에게 입회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IAEA사찰관들이 7일 테헤란에 도착했다. 사에디는 "재개된 우리의 작업은 연구영역에 국한될 것이고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과 연관된 과정인 핵연료 생산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 등은 지금까지 이란에 대해 핵연료 연구활동을 중지하고 협상재개에 나설 것을 강력 경고해왔다는 점에서 이란의 이 같은 조치는 서방국가들로 하여금 대(對)이란 압력을 한층 더 강화토록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각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이란에 대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보리에 회부돼 제재조치를 받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우리(미국)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과 이란에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며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프랑크 발터 스타인미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이 자신들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매우 재앙과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의 대(對)유럽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의 요구에 대해 만족스런 답변을 주는데 실패했다며 이란을 비판했다.

테헤란AP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