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성미, 컷 통과 난망…최악의 플레이

프로 선수가 된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올해 첫 미국프로골프(PGA) 무대 도전에서 최악의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다.

재미교포 골퍼 위성미는 1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 7060야드)에서 열린 총상금 510만 달러 규모의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9오버파 79타라는 최악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버디는 단 1개 뿐이었고 더블보기 3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낸 위성미는 최하위로 밀려나 컷 통과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위성미가 친 79타는 PGA 투어 대회에서 최악의 스코어.

작년까지 세차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위성미는 75타를 넘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

시속 40㎞에 이르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 위성미는 경기 초반부터 속절없이 무너졌다.

위성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번번이 볼이 벙커로 찾아 든데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퍼팅 부진이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위성미는 11번홀(파3)에서 벙커에 빠진 볼을 멋지게 걷어올려 파를 지켜냈지만 12번홀(파4)에서 1m 파퍼트를 놓치면서 3퍼트로 1타를 잃어 일찍부터 흔들렸다.

13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첫 더블보기를 기록한 위성미는 15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번째 샷마저 그린 건너편 벙커로 날아 들어가 또 2타를 까먹었다.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단번에 탈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파퍼트가 홀을 1.2m나 지나갔고 긁힌 자국이 있는 볼을 교체할 수 있느냐고 경기위원에 물어봤다가 거절당하자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했다.

전반 9개홀 동안 7타를 잃은 위성미는 1번홀(파4) 보기로 회복불능의 상태로 치달았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타수를 만회하기는 커녕 보기 2개를 보태며 풀이 죽은 채 코스를 떠나야 했다.

9번홀(파5)을 비롯해 드물게 맞은 버디 찬스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위성미는 "나는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밝지 못했다.

위성미는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2야드로 장타력에서도 PGA 투어 선수들에 미치지 못했고 아이언샷 정확도는 50%에 불과했다.

특히 32개까지 치솟은 퍼팅은 최하위권이었고 정규 타수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평균 퍼트 개수는 2개로 나타나 수준 이하였다.

한편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이 5언더파 65타를 때려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4언더파 66타로 2위를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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