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온라인 채용정보시장을 놓고 서울 대형 업체와 토종업체 간 '진검승부'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채용정보업체들이 지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업체들도 이용료를 할인하는 등 수성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코리아는 12일 대구 중구 동성로 교보문고에서 취업컨설팅 행사를 가졌다. 5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린 이날 행사에서는 면접과 이력서, 적성검사 등 취업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전국 순회행사를 준비하면서 대구지역을 첫 출발점으로 삼았다"면서 "앞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개최해 인지도를 넓히고 대구·경북지역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에는 잡코리아, 인크루트, 스카우트, 커리어다음 등 대형업체들이 대구·경북지사를 운영 중이며, 지역업체의 경우 갬콤과 군소업체 서너 곳이 채용시장 '파이'를 양분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 채용정보시장은 연간 50억~60억 원 정도. 시장은 좁고 경쟁은 치열해짐에 따라 출혈경쟁도 심하다.
지역 한 업체는 대형 업체에 비해 40% 정도 이용료를 싸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신생업체들이 계속 생겨남으로써 제살깎아먹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면서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관계자는 "대형 채용정보업체들이 지역시장을 잠식하면서 지역 기업정보 등 데이터베이스와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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