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야당임에도 고급정보가 슬슬 모이고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 정가에 돌았다. 이 같은 심증(?)은 한나라당이 당초 사무총장 산하의 전략기획본부를 독립, 세분화시킴으로써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기존의 당 전략기획본부는 독립됨과 동시에 정세분석팀과 정보관리팀으로 확대 개편됐는데, 이 같은 한나라당의 야심찬 프로젝트의 실무 중심에는 김외철(37) 전략기획본부 총괄팀장이 있다.
전략기획본부는 한나라당의 전략 및 당면 현안에 대한 실무를 총괄하는 한편 몰려드는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를 총괄하는 김 팀장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전술전략 준비작업을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그가 참석하는 회의만도 셀 수 없다. 주요당직자회의, 최고위원회의, 각 비상대책투쟁본부회의 등 당 지도부나 의원들이 참석하는 곳부터 전략기획본부장회의까지 당내 어떤 인사보다도 회의 참석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당의 핵심실무 브레인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12일 한나라당 대구시당 정치대학원 특강을 한 데 이어 내년 초 대학 등에 특강이 예정돼 있다. 주된 주제는 그의 전공분야인 선거전략 수립 및 정치문화 개선이다.
지난 2004년 대구시당 사무부처장으로 있을 때에도 지역 대학과 선관위 등에서 특강 전문 강사로 활약한 바 있다. 원적은 경북 의성이고,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김 팀장은 대구 달성고를 나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김 팀장의 최대 과제는 정권 탈환. 정당인 냄새가 진한 얘기이지만 대구·경북이 정권을 뺏긴 뒤 생긴 깊은 상실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한나라당이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논리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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