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210kg을 자랑하는 씨름 장사 김상중(22·대구대 3년). 12일 대구대 씨름부의 전지 훈련장인 의성중 씨름장에서 만난 김상중은 걸어 다니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의 몸매지만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김상중의 몸무게는 현역 운동 선수 중 단연 최고이고 역대에도 그보다 더 몸무게가 많이 나간 선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상중은 씨름을 시작한 초교 3년 때는 50kg, 중·고교 때는 120kg, 대학 1학년 때는 130kg 정도를 유지했으나 대학 2학년 때부터 급격히 몸무게가 늘었다고 소개했다. 대회 공식 최고 몸무게는 4~7일 영덕에서 열린 2005-2006 MBC ESPN 대학장사씨름 영덕한마당 때 잰 207kg. 하지만 그의 몸무게는 대회 후 쉬면서 3kg 정도 더 늘어났다고 한다.
18~21일 영덕에서 다시 열리는 대회에 대비, 몸무게 감량에 나선 김상중은 "180kg 정도로 줄이는 것이 경기력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중은 고교 때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대학에서 몸무게가 불면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몸무게가 200kg대로 접근한 지난해 3개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전국체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서도 2차례 대회가 열린 영덕한마당 장사급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 최강자 대열에 올라 서 있다.
대구대 최성봉 감독은 김상중에 대해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빠르다. 동료 선수들과 어울려 축구, 농구도 한다"며 "몸무게를 줄여 유연성을 키우고 자세를 가다듬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몸무게 210kg의 대학 씨름장사 김상중(대구대)이 12일 의성중 씨름선수 2명을 양팔에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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