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직출신 대거 출전

이재용·추병직 장관도 거론

◆누가 뛰나?

▷대구=대구시장 출전 인물로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이 있다. 민선 남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한 이재용 장관은 지난 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9%대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유력한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총무처 국장,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이다. 김 부시장은 차관급인 산림청장보다 한단계 낮은 직급인 정무부시장으로 부임하면서 대구시장 출마 준비를 차곡차곡 다져왔다.

대구지역 구청장, 군수에 도전할 공직 출신은 12명 정도. 수성구청장과 달성군수에 나선 출마희망자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달서구청장이 1명씩 등이다.

수성구청장 출마희망자의 경우 이진훈 현 수성구 부구청장과 최정이 현 수성구 총무국장, 금태남 전 수성구 총무국장 등 수성구청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김훈진 전 남구 행정관리국장과 김기무 대구환경시설공단 이사장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양시영 전 달성군수, 이종진 현 달성부군수, 김상화 전 달성군 기획관리실장 등은 달성군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백준호 경산부시장, 석창순 전 경산부시장 등도 달성군이 고향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달성군수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이윤원 전 동구청 사회산업국장은 동구청장 선거에, 곽대훈 달서구 부구청장은 달서구청장 선거에 각각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기초 및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공직 출신은 현재까지 42명. 광역시·도 간부 출신이 가장 많은 20명, 중앙부처 출신은 13명, 시·군 출신이 9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정통 행정관료는 물론 검찰 고위 간부, 소방·세무 고위 공무원, 국가정보원, 정부산하기관장 등 근무처도 다양하다.

중앙부처 출신으로는 장관급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경북도지사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이 기초단체장인 의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성백영 전 서울고검 사무국장과 김광수 전 서울경기소방방재본부장이 상주시장 선거에서 맞붙고, 장욱현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은 영주시장에, 허명환 국무총리실 자치분권국장은 포항시장 선거에 나설 공산이 크다.

장춘봉, 김성규 전·현 국정원 간부도 각각 경주와 김천시장 선거에 나선다. 세무공무원 출신으로는 영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 권영준 전 동대구세무서장이 눈에 띈다.광역시·도 간부 출신의 경우 20명 중 19명이 경북도 출신이다.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이달 말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황성길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상주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퇴임했다. 포항시장의 경우 박승호 전 경북도공무원연수원장과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이 맞붙는다. 경주시장도 최윤섭 경북도 기획관리실장과 황진홍 전 경북도 환경산림수산국장이 대결을 벌인다.

구미시장에는 남유진 전 구미부시장, 영양군수에는 이희지 영양부군수, 울진군수에는 임광원 전 경북도 경제통상국장, 성주군수에는 문재환·박기진·이창국 전 성주부군수와 박창환 전 영양부군수가 각각 나섰다.

김천, 군위, 경산, 상주, 의성, 청도, 영덕, 울릉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전·현 경북도 간부가 출사표를 던졌다.

시·군의 전·현 서기관급 공무원들이 김천, 경주, 경산, 영천, 고령 등지의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상태다.

◆출전 채비는?=출마희망자 가운데 현직은 늦어도 다음달 안에 모두 공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법상 공직자 사퇴시한은 선거일 60일 전인 오는 4월 1일까지이지만 출마희망자들은 각 정당의 공천일정이 짜이기 전 사퇴한 뒤 얼굴알리기 등에 본격 나설 움직임이다.

대다수 현직 출마희망자들은 예비후보 등록(광역단체장 후보 1월 31일부터, 나머지 3월 19일부터) 이전에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명함 배부 등 선거전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서다.이와 관련 대구·경북의 공직 출신들 중 80% 이상은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공직을 사퇴했거나 이달 중 사퇴를 예정해둔 상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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