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대통령 이번엔 '6년 터울론' 파장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지도부 초청만찬에서 유시민 의원 입각을 '정당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이 동석해 있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가리키면서 "나이로 보면 정 전 장관은 나와 6년 차이가 나지만 중진이 돼 있다"며 "정 전 장관과 유시민 의원의 나이가 6년차가 나는데, 다음 세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당내에서는 노 대통령이 발언과정에서 정 전 장관을 언급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일각에서는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상당수 의원들이 유 의원 입각 반대운동에 발벗고 나선 점을 감안해 노 대통령이 일부러 정 전 장관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제기하고 있다. 정 전 장관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장관과 가까운 의원들은 오히려 노 대통령이 차기 리더로 정 전 장관을, 차차기 리더로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이 후진양성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 전 장관과 유 의원의 이름만 이야기하니까 김근태 전 장관의 얼굴이 일순 굳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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