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물관리 '누수현상'

감사서 주의·시정명령

낙동강 유역 물공급을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기관들이 사업시행이나 수질관리를 허술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입수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구미시 고아읍)·화북댐건설단(군위군 고로면)·영남내륙권수도건설단(고령군 다산면) 등 3개 기관이 수질검사 회피, 정수약품 과다투입, 사업비 중복계상 등 모두 31건의 관리·운영상 문제점이 지적돼 '주의' '시정명령' 등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권관리단은 대구 매곡정수장 인근에 건설 예정인 영남내륙권광역상수도 취수지점에 대한 수질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개선명령'을 받았다. 관리단은 또 중금속 측정을 하지 않은 물을 정화하기 위해 정수약품을 정량보다 더 많이 투입해 '주의' 조치를 받는 등 모두 20건의 감사지적을 받았다.

화북댐건설단의 경우 지난해 중금속에 오염된 하천 퇴적토를 석회석과 혼합해 정화하는 사업인 '환경친화층 축조 공사비'로 5억5천여만 원을 계상해놓고 여수로 건설 항목에도 같은 사업비를 올리는 등 4억2천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중복 계상해 감사원으로부터 사업비 착복의혹을 받는 등 모두 6건을 지적받았다. 영남내륙권수도건설단도 지난 2004년 8천600만 원을 들여 현장사무실 내부수선 및 인테리어 공사를 벌이면서 경쟁입찰 규정을 어기고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는 바람에 '주의' 조치를 받는 등 5건이 지적됐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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